19세기 말 미국의 소설가 오 헨리(1862-1910)의 소설 『크리스마스 선물』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어떤 마을에 가난하지만 사랑이 넘치는 부부 짐과 델라가 살고 있었습니다. 성탄절이 다가오자 두 사람은 서로에게 선물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남편 짐은 아내의 긴 머리에 꽂을 머리핀을 사기로 마음먹고 갖고 있던 시계를 팔기로 했습니다. 아내 델라는 남편의 시계줄이 너무 낡아서 멋진 시계줄을 사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돈이 없었기 때문에 남편은 자기의 시계를 팔아 아내의 머리핀을 샀습니다. 부인은 자기의 긴 머리카락을 잘라 남편의 시계줄을 샀습니다. 성탄절날 남편은 머리핀을 사고 부인은 시계줄을 사서 기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왔습니다. 남편은 머리핀을 들고 아내의 머리에 꽂아 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아내의 머리는 짧게 깎여 있었습니다. 부인 역시 시계줄을 남편에게 주려고 남편의 시계를 찾았지만 남편의 시계가 없었습니다. 서로를 위해 준비된 선물은 쓸모없게 됐지만 남편과 아내는 서로에게 더 큰 마음의 선물을 받고 행복의 눈물을 흘렸습니다(오 헨리, 『크리스마스 선물』 (서울: 생각의 나무, 2004), 79-89).
이 소설에서 남편과 아내의 선물에 감동이 있었던 것은 그 선물에 사랑의 마음이 담겼기 때문입니다. 선물에 나쁜 의도가 담기면 뇌물이 되지만 사랑이 담기면 감동적인 선물이 되는 것입니다. 성탄절은 하나님이 아기 예수님을 우리 모든 인류를 위해 주신 사랑의 선물입니다. 요한복음 3장 16절에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가장 좋은 선물이신 예수님을 이 세상에 보내 주셨습니다. 여러분 모두 성탄절에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보내주신 예수님을 선물로 받으시기 바랍니다.
10-11절을 읽겠습니다. 목자들이 밤에 밖에서 자기 양떼를 지키고 있을 때 천사가 나타나 온 백성에게 미칠 기쁨의 좋은 소식을 전하겠다고 했습니다. 다윗의 동네에 구주가 나셨다고 했습니다. 당시 목자들은 추운 밤에도 밖에서 일을 하며 수고하던 하층민의 직업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수고하는 목자들에게 제일 먼저 나타나셔서 예수님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연약한 자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온누리교회 부목사 때의 일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날에 지금은 미국시애틀형제교회에서 큰 목회를 잘 하시는 권 준 목사님이 당시에 미국에서 온누리교회로 부목사로 오셨습니다. 그 목사님이 크리스마스 이브날 미군 부대안에서 사왔다고 하시면서 교역자 실에 치킨과 비자를 정말 산더미 만큼 많이 사오셨습니다. 정말 얼마나 맛있고 많은지 저는 순간 정신을 잃어 버릴 정도로 먹었습니다. 아무리 먹어도 먹어도 남아서 막 치킨을 싸서 책상 서랍에 두었다가 집에까지 가지고 가서 먹은 기억이 있습니다. 최소한의 품위는 지켜야 했는데 먹을 것 앞에 이성을 잃었습니다. 지금 와서 제 모습을 상상해 보면 당시의 제 모습은 거의 열흘은 굶은 사람처럼 숨도 안쉬고 먹는 모습 같았을 것입니다. 제가 먹으면서 속으로 생각하기를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날 이렇게 음식을 먹나보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서 생각해 보니까 그 목사님이 미국에서 왔기 때문에 사준 것이 아니라 동료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사주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없이는 그렇게 많은 음식을 선물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12절과 15-17절을 읽겠습니다. 천사가 목자들에게 태어나실 구주가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워있을 것이라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러자 목자들이 베들레헴으로 빨리 가서 구유에 누인 아기를 찾아서 보고 마리아와 요셉에게 천사가 자기들에게 아기에 대하여 말한 것을 전했습니다. 목자들은 자기들이 받은 기쁨의 좋은 소식의 선물을 가지고 단숨에 마리아와 요셉에게 달려갔습니다. 마리아와 요셉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목자들에게 천사가 나타나 다시 확인해 주었다는 기쁜 좋은 소식의 선물을 가지고 달려온 목자들과 함께 기쁨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 인생의 모든 문제를 구원해 주실 구세주라는 소식을 이웃에게 전하는 것이 곧 이웃에게 최고의 선물을 주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일생동안 이웃에게 예수님이 우리 인생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시고, 구원해 주시는 구원자라는 소식을 선물하시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서기 280년 소아시아 리키아 지방에서 태어난 니콜라스라는 부유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니콜라스는 밤마다 사람들에게 선물을 나눠주었습니다. 한번은 작은 마을에 신발이 없는 소년에게 밤에 선물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마을에 소문이 나기를 ‘밤에 선물을 두고가는 신비에 싸인 손님’이 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그 사람의 옷깃과 소매깃은 하얀색이고 옷은 빨간색 옷을 입고 다닌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어느새 니콜라스는 흰수염이 가슴까지 난 할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이 니콜라스의 이야기에서 성탄절 이브에 선물을 가져다 주시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생겨났습니다(제프 긴/ 노은정 옮김, 『산타클로스 자서전』 (서울: 사이출판사, 2005), 9-59).
산타 클로스 할아버지에게 선물이 빠지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이들도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를 만나면 선물꾸러미를 먼저 찾습니다. 성탄절에 예수님이 빠지면 가장 중요한 선물이 빠진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성탄절에 하나님이 주시는 최고의 사랑의 선물인 예수님을 선물로 받으시기 바랍니다.
18-19절을 읽겠습니다. 18절에 ‘듣는 자가‘라는 말의 헬라어 원문으로 보면 ’판테스 호이 아쿠산테스‘입니다. 이 말은 ’많은 듣는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한글성경은 단수같이 표현되어 있지만 원문은 단수 아니라 복수입니다. 그러니까 목자들의 말을 여러 사람들이 듣고 놀랐다는 뜻입니다. 19절에 마리아는 이미 목자들이 말하는 것이 무슨 뜻인지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마음에 세기어 생각하고 있었지만 아기가 태어난 것을 구경 온 사람들은 아기 예수님이 누구인지 몰랐는데 목자들이 전해줘서 비로소 아기 예수님이 구주 그리스도 주님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이 사람들은 아기가 태어나서 구경왔다가 뜻밖에 이 아기 예수님이 온 인류를 구원하실 구원자라는 소식을 듣게 된 것입니다. 이 구경 온 사람들은 예상치도 못했지만 예수님이 구세주라는 뜻밖의 최고의 선물을 받은 것입니다.
제가 초등학교를 다디던 어린 시절 그때는 제가 교회를 안 다닐때입니다. 그런데 1년에 적어도 한번은 교회를 갔는데 크리스마스 하루 전 이브날 교회에서 성극을 하면서 성탄절 발표를 할 때입니다. 그때는 예수 안믿는 우리 동네 사람들이 교회에서 하는 성극과 성탄 발표를 보러 교회를 갔습니다. 저도 그 중에 한명이었습니다. 자기 자녀들이 교회에 다니면서 그 날 저녁에 발표를 하기 때문에 자기가 교회를 안 다녀도 구경하러 교회를 갔습니다. 성극을 보면서 감동을 받기도 하고 웃고 즐겼습니다. 특히, 유치부 아이들이 춤을 추면서 성탄절 노래를 할 때는 꼭 동작이 틀리거나 안하고 가만히 서있거나, 혹은 우는 애들이 꼭 있었습니다. 그러면 동네 사람들이 그런 모습을 보고 모두 웃고, 즐거워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예수님이 누구신지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에 말구유에서 태어나신 아기 예수님을 구경하러 온 사람들이 목자들이 천사의 지시하심을 받고 찾아온 것을 보고 사람들이 놀라며 자기들은 단순히 아기가 태어나서 구경을 왔는데 목자들의 말을 듣고 놀랍게 여기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들이 그 자리에서 당장은 믿지 않았을 지라도 마음에 두고 있다가 훗날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셨을 때 그때 예수님을 믿고 따랐을 것입니다. 한번이라도 예수님을 구경이라도 하기 위해 교회에 오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회에 와서 오늘날 목자의 역할을 하며 예수님을 구주로 선포하는 목사의 설교를 듣고 마음에 도전을 받으면 어느날 기회가 되어 예수님을 믿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같이 말입니다. 예수님을 구경하러 교회로 가자고 말하는 것이 내 이웃에게 가장 좋은 선물을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인생에 가장 좋은 선물인 예수님을 이웃에게 선물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20절을 읽겠습니다. 목자들은 베들레헴에 가서 실제로 아기 예수님이 구유에 누워 있는 것을 보고 천사가 말한 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구주 그리스도 주님을 만난 것에 감동을 받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찬송을 하며 돌아갔습니다. 목자들이 다시 돌아가 똑같이 고된 일을 하더라도 이제는 이전과는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구세주를 만났기 때문에 마음에 소망이 생겼습니다. 소망이 있기 때문에 모든 어려움을 견디고 이길 수 있는 힘이 생겼습니다. 어려울 때 마다 예수님을 생각하고 예수님께 도움을 요청하면서 살면 힘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첫째는 예수님을 만난 사람이며, 둘째는 예수님을 만나지 못한 사람입니다. 예수님을 만난 사람은 예수님이 내 인생의 모든 어려움을 구원해 주실 것을 믿고 살기 때문에 모든 어려움을 인내하면 견디면서 목자들같이 예수님께 영광을 돌리며 찬송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만나지 못한 사람은 인생의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절망하면서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점점 더 비참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의 인생을 구원해 주시기 위해 하나님이 보내주신 선물인 예수님을 마음으로 믿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찬송하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을
사랑하셔서
예수님을
선물로 보내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우리 성도들이
예수님을 마음에
믿고 소망을 가지고
어떤 어려움도
인내하고
참아서
모두 승리하는
인생을 살게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