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의 서사시로 알져진 『길가메시 서사시』 (지금으로부터 4600년전 추정)에 보면 길가메쉬 왕이 삼목산에 사는 무시무시한 훔바바라는 괴물과 싸우기 위해 여행을 떠납니다. 그런데 길가메쉬의 친구 엔키두는 가면 안된다고 말립니다. 엔키두가 말합니다. “훔바바로 말하자면 그가 외치는 소리는 거대한 홍수이며, 그의 입은 불덩이인데가 그의 숨은 바로 죽음인 걸요! 어찌해서 당신은 그런 일을 하고 싶어 하세요? 우린 무시무시한 훔바바와 맞붙어 싸울 상대가 안돼요!” 길가메쉬가 엔키두에게 말합니다. “그렇게 약해서야 어디, 원! 마음이 아프군 내가 삼나무를 베어야겠어. 나의 이름을 영원히 알려야겠어, 자, 가세나, 나의 친구. 대장간에 같이 가서 우리가 지녀야 할 도끼를 만들어달라고 하세.” 이 소식을 알고 우루크 성의 장로들이 일제히 일어나 길가메쉬에게 충고를 했습니다. “길가메쉬 당신은 아직 젊소. 그래서 너무 감정에만 치우쳐 있고, 자신 스스로 하는 말조차 모르며, 야욕에만 사로잡혀 있는 것이오. 자신이 무엇을 하려는지 모르고 있소.” 그러나 길가메쉬는 말을 듣지 않고 엔키두를 앞장 세우고 출발을 합니다. 결국 길가메쉬와 엔키두는 훔바바를 죽입니다. 그러나 삼목산을 지키던 신들이 자기들의 부하인 훔바바를 죽인 것에 화가 나서 둘 중에 하나는 죽이기로 합니다. 차마 길가메쉬 왕은 못죽이고 대신 엔키두를 죽이고 맙니다. 이렇게 길가메쉬는 자기의 이름을 내고 야욕을 부리다가 애매한 친구 엔키두만 죽고 말았습니다(김산해 지음, 『최초의 신화 길가메쉬 서사시』 (서울: 휴머니스트, 2005), 112-118, 213-224.
길가메쉬 왕은 자기의 이름을 내고, 자기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훔바바 괴물을 물리치기는 했지만 그 댓가로 가지 말자고 했던 친구 엔키두가 죽어야만 했습니다. 인생을 자기 고집과 자기 뜻대로 살면 주위에 있는 사람이 피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인생은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들으면서 살아갈 줄도 알아야 합니다. 특별히 우리 믿는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께 기도를 하면서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의 말씀을 들으며 살아가야 모두에게 유익을 주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누가복음 5장 16절에 “예수는 물러가사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시니라.”고 말씀했습니다. 예수님은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하시기전후에 한적한 곳으로 물러나사 기도하셨습니다. 그리고 복음을 전하는 일을 하셨습니다. 하나님께 기도를 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인도하심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여러분도 올 한해를 시작하면서 기도하시면서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의 말씀을 듣고 출발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12절을 읽겠습니다. 아브라함은 자기의 자식 이삭의 아내를 얻기 위하여 종을 먼 고향에 보냈습니다. 종은 낙타 열 필과 모든 좋은 것을 가지고 떠났습니다. 그런데 종이 떠나기 전에 제일 먼저 하나님께 기도를 하고 떠났습니다. ‘나에게 이삭을 위하여 정하신 사람을 순조롭게 만나게 하사 내 주인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하며 기도부터 하고 출발을 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시절 마음에 앞으로 목사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에 저는 원하지만 하나님이 원하시는지를 확인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교회에 제 친구 어머니 중에 기도를 많이 하는 분이 계셨는데 그분에게 기도를 받으러 갔습니다. 친구 어머니가 기도를 해 주시고, 저에게 기도를 많이 하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아마 하나님이 허락해 주셨나보다 생각하고 그후 기도를 많이 했습니다. 기도를 하면 할수록 확신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신학을 하고 목사가 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기도하고 여기까지 왔더니 귀하신 여러분을 만났다고 생각합니다. 이럴땐 아멘 하셔도 됩니다.
인생의 길을 출발하기 전에 하나님께 기도를 하면 하나님이 좋은 길로 인도해 주십니다. 무슨 일을 시작하시든지 기도부터 하고 일을 하면 좋은 결과가 옵니다. 여러분 모두 올 한해 인생에 어떤 일을 시작하시든지 기도하고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14절을 읽겠습니다. 아브라함의 종이 기도를 하고 난 다음에 하나님이 종에게 말씀을 주셨습니다. 만약 어느 소녀에게 나로 마시게 하라고 해서 물을 줄 뿐만 아니라 내가 가져 간 낙타에게도 물을 준다면 그 소녀를 이삭을 위하여 정하신 사람으로 생각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생각은 종이 생각해 낸 것이 아니라 기도를 하니까 하나님께서 지혜로 주신 말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를 하면 기도를 하기 전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하나님이 생각나게 하시는 은혜를 주시는 것입니다. 올 한해 여러분이 기도하시고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의 말씀을 많이 받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19세기 당시 영국에 고아의 아버지로 불리던 조지 뮬러가 있었습니다. 특히, 그는 기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느날 그는 고아원을 지어서 고아들을 돌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제일 먼저 한 일은 기도하는 일이었습니다. 1836년 1월 16일 그가 기록한 기록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최근 고아원을 설립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나는 기도부터 했다. 고아 사역 말고도 다른 사역으로 일손이 달리는 내가 그 사역의 도구가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가 확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그래서 처음 보름 동안은 그 문제로 기도할 뿐, 주께 재정이나 일할 사람을 달라고 구하지 않았다. 그러나 12월 5일을 기점으로 내 기도 제목이 갑자기 바뀌기 시작했다. (...) 나는 하나님께 고아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집을 달라고 기도했다. (...) 또 1천 파운드를 달라고 구했으며, 고아들을 돌볼 사람들을 달라고 기도했고, 가구와 고아들이 입을 의복을 보내달라고 기도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지 않아 어느 부부가 보낸 편지 한 통을 받았다. 편지에는 이런 내용이 써 있었다. ”만일 저희 자격을 인정하신다면 고아 사역을 위해 봉사하기를 원합니다. 제 모든 가구들을 고아원에 기부하고 싶습니다.“(조지 뮬러/배응준 옮김, 『기도가 전부 응답된 사람』 (서울: 규장출판사, 2005), 93-96).
조지 뮬러의 마음에 고아원을 설립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을 때 바로 추진하지 않고 기도를 하자 아주 구체적으로 앞으로 고아원을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한지를 구체적으로 더 좋은 것을 생각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기도한대로 응답해 주셨습니다. 내가 기도를 하면 하나님께서 내가 생각하고 계획 한 것보다 보다 더 많은 것을 채워주십니다. 여러분도 여러분의 생각과 계획을 바로 행하지 말고 기도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의 말씀을 듣고 행해 보십시오. 그러면 더 큰 축복을 받을 것입니다.
17-19절을 읽겠습니다. 종이 나에게 물을 줄 뿐만 아니라 낙타에게도 물을 주는 소녀가 있다면 이삭을 위하여 정하신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리브가라는 소녀가 우물로 내려가서 물을 길어서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그 소녀에게 물을 달라고 했습니다. 19절에 보시면 소녀는 종에게 먹을 물을 줄뿐만 아니라 말도 안했는데 낙타를 위하여도 물을 길어 배불리 마시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당시 우물은 땅을 깊히 파기 위해 빙글 빙글 돌아서 밑으로 내려 가야 우물이 있었기 때문에 한번 우물을 길으러 내려 갔다 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 소녀는 그 수고를 해서라도 낙타에게도 물을 마시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20절을 읽겠습니다. 소녀는 말한대로 급히 물동이를 낙타에 구유에 붓고 다시 길으려고 우물로 내려가서 모든 낙타를 위해 길었습니다. 낙타가 열필이나 있었기 때문에 이 낙타들을 배불리 물을 먹게 하기 위해서는 10번은 내려갔다 와야 했을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그 모습을 보고 이 소녀가 하나님이 정하신 사람이라는 확신을 얻게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의 종이 기도하고 왔더니 정말 사랑이 많고, 덕이 있는 훌륭한 소녀를 만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여러분도 올 한해 기도로 출발하셔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축복을 받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제 동기 목사님 중에 참 특이한 목사님이 계십니다. 옛날 신학교를 다닐 때는 정말 죄송한 말씀이지만 노숙자같이 학교를 다니는 줄 알았습니다. 허름한 옷에 다 헤어진 가방을 가지고 다녔습니다. 목소리는 허스키하게 말을 해서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기도 어려웠습니다. 평상시에 기도를 많이 해서 아예 목소리가 쉬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수십년이 지나서 보니까 그 목사님 근처에 우리 동기들뿐만 아니라 좋은 사람들이 다 모여 있습니다. 제가 볼 때 별로 볼 품도 없고 내세울 것도 없는데 어떻게 저렇게 좋은 분들이 주위에 많을 까 생각을 해 보니까 그 분은 기도를 많이 하는 분이었습니다. 지금도 평소에 기도를 많이 해서 목소리가 항상 쉬어 있습니다. 그렇게 기도를 많이 하니까 하나님이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게 하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울은 골로새서 1장 9절에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고 구하노니”라고 말합니다. 바울의 근처에는 많은 좋은 동역자들이 있었습니다. 바울이 기도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축복을 주십니다. 인생에 가장 큰 축복은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입니다. 기도하면 좋은 사람을 만납니다. 아브라함의 종이 기도하고 출발하자 덕이 많고 사랑많은 이삭의 정한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었던 것처럼 여러분 모두 2021년 올 한해 기도하고 출발하여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축복을 받은 한 해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이
2021년
올 한해
미래를 계획할 때
기도하며
계획하게 하시고
그래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축복받는
한 해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