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B.C. 428-347)은 시보다는 철학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시인은 시를 통해 너무 가볍게 웃음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진지해야 할 젊은이들에게는 시가 맞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플라톤은 『국가』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웃음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되어서는 아니 되네. 어떤 사람이 심한 웃음에 자신을 내맡길 경우, 이런 것은 강한 변화를 유발시킬 것이 십상이기 때문일세. (...) 호메로스의 이와 같은 구절도 우리는 받아들이지 않을 걸세. ‘복된 신들 사이에 걷잡을 수 없는 웃음꽃이 피었는데, 이는 헤파이토스가 회당 안을 숨가쁘게 돌아다니는 것을 그들이 보고서였다.’”(플라톤/ 박종현 역주, 『국가 · 政體』 (파주: 서광사, 2005(개정 증보판), 190-191.). 그러나 플라톤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B.C. 384-322)는 스승 플라톤의 생각을 반대 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시인들과 시를 좋게 평가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이라는 책에서는 시인과 시가 유용하다는 점을 밝혔습니다. 특히, 아리스토텔레스는 당시에 제일 무시를 당하고 있었던 희극 작가에 대해서도 좋게 평가 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스광스러운 것은 남에게 고통이나 해를 끼치치 않는 일종의 실수 또는 기형이다. 비근한 예로 우스광스러운 가면은 추하고 비뚤어졌지만 고통을 주지는 않는다.”(아리스토텔레스/ 천병희 옮김, 『수사학/시학』 (경기도: 숲출판사, 2017), 357.).
만약 아리스토텔레스가 없었다면 시인의 명맥이 끊어졌을 수도 있습니다. 웃음을 자아내는 희극은 더욱더 없어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가 시인과 시 그리고 특히 희극 작가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리자 그들이 다시 회복되면서 더욱더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차원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시인과 시 특히, 희극인과 희극을 회복시키고 살려낸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나를 회복시키시고, 살려주시는 분을 만나는 축복을 받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 인생을 회복시켜 주시고, 살려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면 내 영혼이 회복되고 다시 살아나는 축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12장 13절에 “[예수께서] 그 사람에게 이르시되 손을 내밀라 하시니 그가 내밀매 다른 손과 같이 회복되어 성하더라.”고 말씀했습니다. 여러분의 인생의 문제 가운데 회복되기를 원하고 살아나기를 원하는 것을 예수님께 구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예수님이 여러분의 문제를 회복시켜 주시고 살려주실 것입니다. 이 시간 예수님께서 여러분의 모든 문제를 회복시켜주시고 살려 주시는 축복을 받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7절을 읽겠습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에 세 번째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장면입니다. 예수님의 사랑하는 제자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먼저 목격하고 배에 타고 고기를 잡고 있었던 베드로에게 말하자 베드로가 수영이라도 해서 빨리 예수님에게 가려고 했는지 배에서 바다로 뛰어내렸습니다.
제가 중학교 3년 때 그때는 제가 교회도 안다닐때인데 교회에서 여름 수련회를 인천의 원산도라는 섬으로 간다고 해서 놀러간다고 생각하고 친구를 따라 수련회를 갔습니다. 중고등부 학생들이 바닷가에 도착하자 예배는 간단하게 드리고 모두 바닷가에 가서 수영을 했습니다. 섬의 초등학교에 우리 숙소가 있었지만 학생들이 수영을 더 하고 싶다고 해서 바닷가로 밥을 옮겨와서 바닷가에서 밥을 해먹으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수영하고 놀았습니다. 바닷가에서 먹는 음식이 얼마나 맛있었는지 학생들이 엄청나게 많이 먹어서 돌아올 차비까지 모두 먹어 버렸습니다. 바닷가에서 먹고 놀면서 학생들끼리 많이 친해졌습니다. 그런데 그 수련회를 인솔하셨던 전도사님은 수련회를 마치고 이유도 모른채 사임을 하셨습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수련회 가서 예배는 안 드리고 학생들을 바닷가에서 놀게해서 문책을 받았다는 소문이 떠돌아다녔습니다. 그러나 그 전도사님이 독창적이고, 창조적인 수련회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에게는 그 수련회가 제 인생에 최고의 수련회로 기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때 제가 그 수련회로 학생들과 친해서 그게 계기가 되어 교회를 열심히 다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9절을 읽겠습니다. 베드로가 바다에서 나와 육지에 올라보니 그 곳에는 예수님께서 바닷가에 음식상을 차려 놓으셨습니다. 예수님이 숯불을 피어 놓고 그 위에 생선을 구우시고, 그 위에 떡도 올려 놓고 굽고 계셨습니다. 아마도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두 번째 제자들에게 보이신 후에 그동안 안 보이신 것은 바닷가에서 깜짝 파티를 준비하기 위해 숯불과 생선과 떡을 구하러 가신 것 같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위해 이벤트를 준비하신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너무 인간적이고, 따뜻하고, 멋있는 분입니다.
1620년 영국에서 이민자들 102명이 신앙의 자유를 찾아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추운 겨울 미국에 도착했지만 먹을 것이 없었습니다. 원주민들은 이들에게 옥수수 씨앗을 나눠주었습니다. 그 씨앗으로 농사를 지어 그해 가을에 추수를 하여 먼저 하나님께 감사하고, 원주민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옥수수와 야생칠면조 음식을 만들어서 원주민들을 초대하고 사흘동안 원주민과 잔치를 벌였습니다. 이것이 미국의 추수감사절의 시작이었습니다(유종선, 『미국사: 다이제스트 100』 (서울: 가람기획, 2012), 34-43).
음식을 함께 나눈다는 것은 그 안에 감사와 사랑의 마음이 있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이 친히 제자들을 위해 숯불을 준비하고 생선을 준비하고 떡을 준비해서 식탁을 차린 것은 예수님이 제자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예수님은 제자들 가운데 얼마전에 예수님을 세 번이나 모른다고 부인하고 실수를 한 베드로를 용서하고 회복시켜야 겠다는 생각을 하시고 식탁을 차린 것입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첫 번째 베드로에게 나타나셨을 때는 베드로가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 부인한 실수에 대해 용서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이제 예수님은 특히 베드로의 세 번의 실수를 용서하시고 회복시켜 주시려고 일부러 손수 식탁을 차리고 준비하신 것입니다. 엄숙한 분위기에서 말하면 베드로가 부담을 가질까봐 일부러 식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고, 유쾌한 분위기에서 베드로의 과거의 실수를 용서하시고, 회복시키시려는 목적이 있으셨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 15절을 읽겠습니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조반 먹은 후에 말씀을 하십니다. 밥상을 차려 놓고 먹지 않았는데 예수님이 문제를 꺼내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어떤 사람을 보면 밥상 앞에서 식사도 하기 전에 하고 싶은 말을 하고 혼내면 상대는 밥이 넘어가지도 않습니다. 예수님은 식사하는 중에 베드로에게 한 마디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아마도 평범하게 여러 제자들과 담소를 나누시면서 가벼운 말을 주고 받으시면서 즐겁게 식사를 하셨을 것입니다. 물론 베드로는 마음에 부담을 가지고 있었을지 몰라도 표면적으로는 예수님이 전혀 내색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저는 이것이 예수님이 다른 사람을 용서하시고, 회복시키는 성숙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용서하고 싶은 사람과 식사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식사 전에 아무말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식사후에도 직접적인 말이 아니라 간접적으로 무한히 신뢰한다는 언어를 사용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질문합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네가 세 번 부인 한 것을 용서한다. 이렇게 말씀 하시고 않고 그것 보다 수준이 높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질문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베드로를 사랑하지 않으면 이런 질문을 베드로에게 할 수가 없는 질문입니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먼저 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내가 너를 용서한다는 말보다 한 차원 높은 언어의 표현입니다. 내가 너를 사랑하니까 용서는 이미 했으니 안심하라는 것입니다.
저는 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제일 높은 감투를 써 본 것은 중학교 3학년때 반에서 혼식을 잘 해오는지를 검사하는 검사 역할을 맡은 것입니다. 당시에는 학교 올 때 모두 도시락을 싸왔는데 도시락에 밥이 흰쌀밥만 싸오면 안되고 보리쌀과 함께 석여 있는 혼식을 싸와야 했습니다. 만약 제가 검사를 하는데 혼식을 안싸온 것이 걸리면 선생님한테 혼나고 벌을 받았습니다. 점심 시간이 시작되면 모든 학생들이 책상위에 도시락 투껑을 열어 놓고 저의 검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왜 저에게 그것을 맡겼는지 모르겠지만 점심 시간만 되면 제가 우쭐했습니다. 반장을 맡은 것도 아니고, 별것도 아닌데도 선생님이 저에게 뭔가 맡겨주셨다는 것이 신뢰를 받은 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15절 후반부에 예수님께서 내 어린 양을 먹이라고 베드로에게 사명을 맡겨주셨습니다. 그리고 세 번이나 반복해서 사명을 맡겨 주셨습니다. 베드로를 신뢰한다는 예수님의 표현입니다. 마치 베드로가 과거에 세 번 부인한 것을 용서라도 하듯이 말입니다. 이 예수님의 회복의 방법은 다른 제자들은 눈치를 못 챘을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과 베드로만이 마음으로 이 상징의 행동을 이해하고 있었지도 모릅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예수님의 양을 맡아달라는 사명을 주심으로 과거의 베드로의 실수를 모두 회복시키시고 다시 예수님을 위해 사명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새로운 사명을 주셨던 것입니다. 베드로는 이 사명을 받은 것 만으로도 자신의 과거의 실수를 용서해주시고 회복시켜 주신 것을 확신하고 나머지의 인생을 주님이 주신 사명을 이루며 살 수 있었습니다. 우리 인생은 예수님을 만날 때 과거의 모든 실수와 죄도 용서를 받고 회복되고, 다시 새사람으로 살아나서 예수님이 주신 사명을 따라 새롭게 살 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축복입니다.
이 시간 예수님께서 여러분의 과거의 실수를 회복시켜주시고, 새롭게 살려주시는 은혜를 주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의
과거의 실수와 죄를
모두 회복시켜 주시고
다시 살려주시옵소서
그리고
새로운 인생의
사명을 주셔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가도록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