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기원전 5세기 고대 그리스의 역사학자 헤로도토스(B.C. 485- 424)는 『역사』 (B.C. 424)라는 책을 썼습니다. 헤로도토스는 역사책을 쓰기 위해 세계여행을 많이 했습니다. 그는 우선 흑해 연안을 거쳐 스퀴타이족의 나라로 올라가며 흑해 남안과 트라케 지방과 마케도니아 지방을 갔습니다. 다음에는 이집트의 나일강 상류에 있는 엘레판티네 시와 나일 강 제1폭포까지 여행하며 이집트에 4개월을 머물렀습니다. 이집트에 머무는 동안 북아프리카의 퀴레네 시도 찾아갔습니다. 그 다음에는 서 아시아의 튀로스 시와 유프라테스 강과 바벨론을 여행했습니다. 그리고 소아시아, 남이탈리아, 시칠리아를 여행하며 그가 갈 수 있는 곳은 어디든 다니며 모든 자료를 모았습니다. 그 책의 첫 시작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이 글은 헤로도토스가 제출하는 탐사 보고서다. 그 목적은 인간들의 행적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망각되고, 헬라스인들과 비헬라스인들의 위대하고도 놀라운 업적들이 사라지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다.”(헤로도토스/ 천병희 옮김, 『역사』 (경기도: 숲출판사, 2009), 6, 24.).
헤로도토스는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민속과 풍습과 역사를 보고 경험하면서 역사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들을 어떻게 구원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쓰지 않았습니다. 당연합니다. 왜냐하면 헤로도토스의 관심은 역사 기록에 있었지 그 사람들을 구원하는 데는 관심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자기의 관심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된다는 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바꾸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기 전에는 세상을 바라보면서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세상적인 것만 보았다면, 이제 예수님을 믿은 다음에는 세상을 바라보면서 구원 받을 사람을 보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장 48절에 “나다나엘이 이르되 어떻게 나를 아시나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을 때에 보았노라‘고 말씀했습니다. 예수님은 무화과 나무 아래 있는 나다나엘이 구원 받을 자로 보았던 것입니다. 오늘도 예수님이 여러분을 바라보시고 구원 받을 자로 바라보고 계십니다. 그리고 여러분도 세상의 많은 사람들을 보고 구원 받을 사람으로 보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사도행전 1장 8절의 말씀을 읽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면서 120명의 성도들에게 성령을 받고 권능을 받으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성령의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예수님의 증인이 되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성령의 권능을 받아서 땅 끝까지 가서 예수님을 증거하면서 사람들을 죄악의 어두움에서 구원해 내라고 하신 것입니다.
제가 교회 중고등부를 다닐 때의 일입니다. 한번은 교회에서 학생 부흥회를 하게 되었는데 강사로 오신 분이 공군 군종감으로 계셨던 목사님이셨습니다. 그 목사님이 부흥회를 얼마나 은혜스럽게 하셨는지 모두가 은혜를 받았습니다. 마지막 날 집회가 다 끝날 무렵 목사님이 선교사로 헌신할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나라고 했습니다. 은혜 받은 친구들은 선교사가 뭔지도 모르고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저도 선교사가 뭔지도 모르고 일어났습니다. 집회가 다 끝나고 선교사가 되겠다고 일어난 학생이 수십명이 되었습니다. 교회에서는 사무실을 하나 내 주고, 선교사 한분을 교사로 모셔와서 우리들을 훈련시켜 주었습니다. ‘선교모임’이라고 이름을 붙인 방에 세계지도를 붙여 놓고, 사도행전을 공부하면서 선교사 훈련을 받았습니다. 선교사가 뭔지도 몰랐지만 마냥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사도행전은 전체가 28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사도행전은 지리적으로는 오늘 본문 사도행전 1장 8절에 나온 것 같이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사도행전 2장은 마가다락방에서 성령의 권능을 받은 제자들은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복음을 전하는 내용입니다. 4장에는 베드로가 예루살렘의 공회앞에서 설교하고, 7장에는 스데반 집사님이 예루살렘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핍박을 받는 내용이 나옵니다. 사도행전 8장 1절에 “그 날에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에 큰 박해가 있어 사도 외에는 다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지니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빌립 집사님이 사마리아 성에 내려가 복음을 전했습니다(행 8:5). 또한 빌립 집사님은 마침 에디오피아의 여왕의 국고성을 맡은 관리인이 예루살렘에 왔다가 돌아가는 길에 그를 만나 예수님을 전해서 세례를 받게 하고 예수님을 전했습니다(행 8: 38). 그 관리인으로 인해 에디오피아에 복음이 들어갔습니다. 9장에는 베드로가 유대의 서쪽 지역 욥바와 룻다에 가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10장에는 베드로가 이방인 백부장 고넬료의 집에 찾아가서 복음을 전하기도 합니다. 사도행전 2-10장까지 보면 베드로와 초대교회 여러 집사들이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에 가서 복음을 전하는 내용입니다.
사도행전 13장 1절에 ‘안디옥 교회에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있으니 바나바와 사울이라’ 여기에 안디옥은 이미 유대와 사마리아를 넘어 소아시아의 중요한 도시에도 복음이 전파되어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안디옥 교회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바울과 바나바를 선택하여 더 넓은 소아시아로 선교 여행을 떠나게 합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안디옥을 떠나 소아시아 구브로, 살라미, 바보, 밤빌리아, 버가, 이고니온, 루스드라, 더베, 드로아, 마케도냐, 빌립보, 암비볼리, 아볼로니아, 데살로니가, 베뢰아에 복음을 전합니다. 여기까지가 사도행전 13-17장입니다. 바울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당시 유럽의 심장부인 최고의 문화 도시 그리스의 아덴까지 갑니다. 아덴을 거쳐 고린도, 에베소, 가이사랴, 마케도니야, 드로아, 밀레도로 갔습니다. 여기까지가 사도행전 18장에서 26장까지입니다. 소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까지 갑니다. 사도행전 27장과 28장에는 바울이 로마까지 가서 복음을 전합니다. 사도행전 28장 30절과 31절을 이렇게 말씀합니다. “바울이 온 이태를 자기 셋집에 머물면서 자기에게 오는 사람을 다 영접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을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치더라.” 이처럼 사도행전의 초대교회 성도들은 지리적으로 사도행전 1장 8절의 말씀 같이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복음을 전했습니다.
근대 선교의 아버지라 불리는 윌리엄 캐리는 구두 수선공이었습니다. 어느날 윌리엄 캐리는 사도행전을 읽으면서 이제 우리도 초대교회 성도들을 띠라서 땅 끝까지 가서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자기가 일하는 구둣방의 벽에 세계 지도를 그려 놓고 세계 선교를 위해 기도하며, 선교를 위해 공부했습니다. 1792년 캐리는 선교를 위해 『기독교인들의 의무에 대한 탐구』 라는 책을 썼습니다. 캐리는 그 책에서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는 예수님의 명령은 보편적이다. 제자들은 모든 민족에게 흩어져가서,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파할 의무를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그들은 그 명령에 순종하여 앞으로 나갔다. (...) 아아! 우리가 현재 알아야 하듯이, 세계의 훨씬 더 큰 부분이 아직도 이방의 어두움에 덮여 있다.! (...) [이제 우리는]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소개하기 위하여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캐리는 인도의 선교사로 가서 40년 동안 인도의 영혼을 구원하는 선교를 했습니다(윌리엄 케리/ 박영환 편역, 이희용 옮김, 『위대한 선교사, 윌리엄 케리』 (인천: 바울출판사, 2008(초판), 34-40).
마태복음 28장 19-20절에 예수님께서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공생애 동안 제자들을 불러서 훈련시키시고, 마지막에 이 말씀을 하시려고 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관심은 제자들이 온 세상 모든 민족에게 가서 어두움속에서 죽어가는 영혼을 구원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시절 은혜를 받고 목사가 되었지만 그 옛날 엉겁결이지만 선교사로 헌신했다는 생각은 잊어 버렸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온누리교회 부목사로 가게 되었습니다. 당시 온누리교회 담임 목사님이셨던 하용조 목사님은 세계 선교에 미친 사람이었습니다. 마치 윌리엄 캐리가 다시 살아 돌아온 듯 했습니다. 하용조 목사님은 온누리교회 일반 성도 2000명 이상이 전 세계로 흩어져 선교사로 나가는 데 목사들도 나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말 때문이었는지 유난히 하용조 목사님이 밉더라구요. 아마도 어린 시절 선교사로 헌신한 제가 헌신해야 하는 것을 감추고 있었는데 마치 들킨 것 같아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저는 선교사 안 가기 위해 온누리를 도망쳐 나왔습니다. 그리고 몇 년 후에 전신마비가 되었습니다. 제가 선교사로 안 가고 온누리를 도망쳐 나와서 하나님이 벌을 준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전신 마비가 풀리면서 선교하는 교회를 개척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교회의 주보에 세계지도가 그려져 있고 중간에 ‘창문‘ 표시의 선이 그려져 있는데 이것은 북위 10에서 40도 사이에 미전도 종족을 구원하기 위해 선교학자들이 창 모양의 박스를 표시해 둔 것입니다. 창문교회라고 이름을 지은 것도 세계 선교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교회가 창립때부터 지금까지 불신자만 등록을 받는 것도 이 곳이 비전도 종족이 있는 땅 끝의 시작 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말씀하신대로 모든 민족을 향해 땅 끝까지 가서 선교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교회를 세우신 것은 세계 선교를 하라고 세워주신 것입니다. 우리 창문교회를 새워주신 것도 세계 선교를 하라고 세워주신 것입니다. 여러분이 일하는 것도 세계 선교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지금 우리 교회는 세계 선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이 지금 교회에 나오시는 것은 세계 선교를 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이 시간 세계 선교를 위해 헌신하시는 여러분 모두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과
우리 교회가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며
세계 선교를
할 수 있도록
은혜와 축복과
부흥을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