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러시아의 작가 톨스토이(Lev Nikolaevich Tolstoy, 1828-1910)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무엇을 하면서 살아야 하는지를 고민한 사람입니다. 그는 당대 누구보다도 유명한 소설가였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소설가로서는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을 발견할 수가 없었습니다. 소설가로서 명성과 많은 돈을 벌었지만 삶에 대한 회의에 시달리며 늘 자살 충동을 느끼며 정신적 위기를 겪었습니다. 톨스토이는 『참회록』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는 저작의 유혹과 나의 하찮은 작품에 대한 막대한 금전적 보수와 박수갈채의 유혹에 빠져 있었다. (...) 그러나 5년 전부터 마음 속에 때때로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아무것도 알 수 없는 회의의 순간, 생활이 정지되어 버린 듯한 순간이 나를 덮쳐 왔던 것이다. 그리하여 나 자신을 잃고 우울에 빠져 버렸다. (...) 자살에 대한 생각이 극히 자연스럽게 솟아났다. (...) 나는 목매달아 자살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주위의 끈들을 모두 제거해 버렸으며, 또한 순간적으로 생명을 앗아 갈 수 있는 자살 방법을 제거하기 위해 총을 갖고 사냥하러 나가는 일을 중지했다. [만약 내가] 신[하나님]을 발견하고자 하는 희미한 희망마저 없었더라면 틀림없이 자살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느끼고 하나님을 찾고 있는 동안 나는 살아 있고 참으로 삶에 대한 보람을 느끼며 살고 있다. (...) 이 세상 삶에서 인간의 사명은 영혼을 구원하는 일이다.”(톨스토이/ 박병덕 옮김, 『톨스토이 인생론 · 참회록』 (서울: 육문사, 2012), 255-256, 260, 322).
인생은 자기가 누구인지, 자기가 무엇을 하면서 살아야 하는지를 알아야 인생이 허무하지 않습니다. 그러려면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하나님을 만나면 인생의 참 의미를 알게 되고, 내가 누구이며, 무엇을 하면서 살아야 하는지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창세기에 보면 선악과를 따먹은 아담이 하나님을 피해 숨어 있을 때 하나님께서 창세기 3장 9절에서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하나님을 떠난 사람들에게 지금 네가 어디 있느냐고 묻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사명을 따라 살아가야 할 사람이 세상에서 방황하시는 모습을 보시고 하나님이 지금 부르고 계시는 것입니다. 지금 네가 어디 있느냐 무엇을 하고 있느냐. 인간이 하나님을 피해 숨는 순간 내 인생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사명을 잊어버리고 비본질적인 것에 모든 것을 비쳐보지만 결국은 인생이 점점 더 허무해져 가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사명을 받고 의미있는 인생을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1-2절을 읽겠습니다. 오늘 본문의 안디옥 교회는 이방지역에 세워진 첫 번째 교회입니다. 지리적으로 안디옥교회는 예루살렘과 소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중간지점에 있었기 때문에 세계 선교를 할 수 있는 중요한 위치에 있었습니다. 어느날 안디옥 교회가 자신들의 세계선교 사명을 위해 금식하며 기도하던 중에 성령께서 세계선교를 위해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워 선교사로 보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을 한 그 해 여름에 친구 두 명과 함께 열흘 동안 무전전도 여행을 한 적이 있습니다. 친구 두 명과 함께 기도하던 중에 성령께서 우리 마음에 아무것도 가지지 말고 오직 성령께서 필요한 것을 공급해 주실 것을 믿고, 전도지와 성경책만 가지고 무전전도여행을 가라고 마음에 감동을 주셨습니다.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기도를 했는데 성령께서 한 친구의 마음에 강원도 영월을 생각나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그것이 성령께서 인도해 주시는 곳이라고 믿고 영월로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청량리 역으로 갔습니다. 청량리 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밤이 늦어서 영월로 가는 기차는 끊어진 상태였습니다. 당시는 밤 12시가 되면 통행금지가 있던 시대라 우리는 청량리 역 광장에 무릎을 꿇고 기도를 했습니다. 기도를 마치자 성령께서 우리 세 사람의 마음에 동일하게 우선은 통행금지에 안 걸리도록 역 근처에 있는 교회로 피하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역 근처 상가에 있는 교회로 올라가 교회문을 두드렸는데 목사님이 나오셨습니다. 우리 이야기를 말씀드리니까 그 목사님이 깜짝 놀라시면서 자기가 얼마전까지 영월에서 목회를 하다가 서울로 온지 얼마되지 않았다고 하셨습니다. 하루밤을 재워 주시고 그 다음날 아침 그 목사님 우리가 영월까지 가도록 기차표를 끊어 주셨습니다. 그후 우리는 10박 11일 동안 영월과 그 근처 탄광촌을 다니며 무전여행을 하며 복음을 전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곳에서 전도하는 10일 동안 성령께서 모든 먹을 것과 잠잘 곳을 공급해 주시고 돌아올 차비도 주셨습니다.
안디옥 교회는 바나바와 사울을 대표로 선교사로 파송했지만 그 교회 전체 성도가 선교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교회는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며 선교하는 곳입니다. 마태복음 28장 19-20절에서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가복음 16장 15절에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안디옥교회는 모든 민족, 온 천하에 복음을 전하는 세계 선교를 하는 교회였습니다. 안디옥 교회는 오늘날 우리 모든 교회들의 모델입니다. 모든 교회들은 안디옥교회같이 모든 성도들이 선교사라는 마음을 가지고 선교사를 파송하며, 선교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창문교회 성도들도 각자가 ‘나는 선교사’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세계 선교를 하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교회역사에 안디옥교회같이 교회의 모든 성도가 선교사라는 생각을 가지고, 선교사를 파송한 파송한 교회가 있습니다. 18세기에 체코의 얀 후스에 뿌리를 두고 있었던 헤른후트 공동체의 모라비안 교회입니다. 모라비안 교회는 1732년에 서인제도에 처음으로 선교사를 파송하고 28년이 지난 1760년에는 13개 나라에 226명의 선교사를 파송하여 3,057명에게 세례를 베푼 교회였습니다(하워드 스나이더/ 명성훈 옮김, 「모라비아니즘」 in 『교회사를 통해서 본 성령의 표적』 (서울: 나단출판사, 1994), 206). 모라비안 교회는 60명 대 1명의 선교사를 파송했습니다. 선교사들은 의식주는 물론 선교사역에 필요한 제반비용을 자립해서 감당했습니다. 어떤 선교사는 토기를 구워 팔면서 생계를 연명하며 선교했고, 어떤이는 목수일을 감당하면서 선교사역에 동참했습니다. 기후가 나쁜곳에 가서 사역하다가 죽은 선교사도 나오고, 질병 때문에 죽은 선교사가 나와도 모라비안 교회는 끊임없이 선교사를 보냈습니다. 소렌손이라는 성도에게 선교사로 나갈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구두 한 켤레만 준비된다면 바로 출발할 수 있다”고 대답했습니다(정준기, “니콜라스 진젠도르프에 관한 연구,” 「광신논단」 4(1992), 200).
오늘 본문 4-5절을 읽겠습니다. 안디옥교회는 철저히 성령의 말씀을 순종하는 교회였습니다. 바나바와 사울을 선교사로 보낼 때 안디옥교회는 성령의 음성을 듣고 보냈습니다. 이것을 보면 안디옥교회가 성령에 충만한 교회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령에 충만한 교회만이 세계선교의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 1장 8절에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성령이 충만히 임한 안디옥 교회는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를 넘어서 소아시아와 유럽을 향하여 세계선교를 할 수 있었습니다. 4절에 실루기아에 내려가 배타고 구브로로 가서 살라미에 이르니라고 했습니다. 이제 육지가 아니라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구브로 섬에 가고 살라미를 거쳐 더 넓은 세계로 출발을 했습니다. 우리 창문교회도 성령을 충만히 받아서 세계선교를 하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19세기의 영국교회는 성령이 충만하여 선교사를 많이 파송했습니다. 그 중에 중국선교사로 간 허드슨 테일러(J. Hudson Taylor, 1832-1905)가 있습니다. 허드슨 테일러는 어려서 성령을 받고 중국의 선교사로 가기로 결단했습니다. 어린 소년 테일러는 미리 중국선교사로 가기 위해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첫째 테일러는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 의지하는 훈련을 했습니다. 작은 돈이라도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얻는 훈련을 했습니다. 중국에 가서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도 오직 하나님께서 공급해 주시는 것으로 먹고 지낼 수 있는 훈련을 했습니다. 절약하는 훈련을 위해 매일 검은 빵과 물로만 식사하는 훈련을 했습니다. 허드슨 테일러는 일반 성도로서 의사는 아니지만 선교를 위해 약간의 의학공부를 하고 중국으로 선교를 떠났습니다. 대개 선교사들은 중국의 해안 중심으로 선교를 했습니다. 내륙지역은 위험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배를 타고 도망하기 좋은 곳이 해안가였습니다. 그러나 허드슨 테일러는 처음으로 중국의 내륙으로 선교를 떠났습니다. 허드슨 테일러는 중국의 선교사로 52년 동안 사람에게 선교비를 요청하지 않고 오직 성령께 요청했습니다. 그래도 그는 52년동안 아무 어려움 없이 선교 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만일 우리가 [사람들에게] 헌금을 하라고 조금 덜 요청하고 거룩하신 성령의 능력에 더욱 의존하며 우리의 영성을 더 깊히 한다면, 모세의 체험은 기독교 사역의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 될 것이다.”(허드슨 테일러/ 김지찬 옮김, 『거침없는 믿음의 사람 허드슨 테일러』 (서울:생명의말씀사, 2007(2판), 35, 51, 72, 206).
안디옥 교회는 하나님이 바라시는 가장 이상적인 교회입니다. 안디옥교회는 성령이 충만하여 세계선교를 하는 교회였습니다. 안니옥 교회 성도들은 모두 자신을 선교사로 생각했습니다. 우리 창문교회도 세계선교를 하는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모든 성도들이 성령충만하여 각자가 선교사로 생각하며 신앙생활을 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내 직업으로 내 인생이 규정되는 인생은 진정한 내가 아니며, 나의 진정한 정체성도 아닙니다. 나는 하나님이 세우신 선교사라는 정체성을 가진 사람은 인생이 허무하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은 하나님의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때문에 인생이 의미있고 가치가 있습니다. 나는 선교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내가 일상에서 하는 모든 일은 선교를 하는 것입니다. 나의 진짜 직업은 선교사라고 생각하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모든 일이 의미가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선교사라고 생각하시며 살아가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 시간 ‘우리는 선교사입니다’라고 생각하시며 살아가시는 여러분 위에 하나님의 축복이 늘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창문교회에
성령을 충만히
부어주셔서
세계선교하는 교회가
되게하시고
우리 성도들에게
성령을 충만히
부어주셔서
나는 선교사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일상에서 하는
모든 일은 선교를
위한 일이리고
생각하며
살게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