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2세기 중국의 역사가 사마천(司馬遷, B.C. 145-90)은 『사기열전』(B.C 93년경)이라는 중국역사 책을 썼습니다. 그 책에 보면 연나라가 제나라로 쳐 들어갔을 때 제나라 사람 가운데 왕촉이라는 사람이 유능하다는 말을 듣고 왕촉을 부하로 삼으려고 했습니다. 왕촉이 살고 있는 마을을 포위하고 사람을 보내 왕촉에게 연나라의 장수가 된다면 1만호를 다스리게 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왕촉이 다음과 같이 답변을 했습니다. “충성스러운 신하는 두 임금을 섬기지 않소, [내 비록 우리] 제나라 왕이 내 간언을 듣지 않아서 벼슬을 그만두고 들에서 밭을 일구고 있지만, 나라는 이미 깨어져 망하였고 나는 나라를 보존시킬 수 없소, 그런데 지금 또 협박을 받아 당신의 장수가 된다면 걸왕을 도와 포악한 행동을 일삼는 것과 같을 것이오.”하며 거절을 했습니다. 결국 왕촉은 희생당하지만 난리를 피해 도망치던 대부들이 왕촉의 이야기를 듣고 감동을 받고 제나라 민왕의 아들을 찾아 왕으로 세우고 다시 나라를 제건했습니다(사마천/ 김원중 옮김, 『사기열전 1』 (서울: 민음사, 2007(1판), 554-555).
충성된 한 사람 왕촉 때문에 무너져 가던 제나라가 다시 설 수 있었습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그 나라에 충성된 사람이 없을 때 그 나라는 무너지고 맙니다. 그러나 한 사람이라도 충성된 사람이 있을 때 무너져 가던 나라도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핍박을 받으며 고통을 당할 때 하나님은 하나님께 충성된 한 사람 모세를 불러서 세웠습니다. 민수기 12장 7절에 “내 종 모세와는 그렇지 아니하니 그는 내 온 집에 충성함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충성된 모세를 통하여 고통받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해 냈습니다. 오늘도 우리 각자가 하나님앞에서 충성된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그 충성된 사람을 통하여 나라를 구하고, 교회를 구하고, 가정을 구하고, 개인을 구원하는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하나님께 충성하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19절을 읽겠습니다. 바나바와 바울은 1차 전도여행을 하면서 안디옥과 이고니온을 거쳐 루스드라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지나왔던 안디옥과 이고니온에서 유대인들이 무리들을 충동하여 루스드라 사람들이 바울을 돌로 쳤습니다. 그들은 바울이 돌에 맞아 죽은 줄로 알고 시외로 끌어 내쳤습니다.
저는 초등학교를 다닐 때 친구들하고 자주 야구를 하면서 놀았습니다. 제가 공을 받는 케처를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케처의 얼굴에 보호대를 쓰고 케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쓰지 않고 케처를 하다가 그만 투수가 던지는 야구 공을 이마에 맞은 적이 있습니다. 이마에 혹이 나고 퉁퉁 부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야구 하다가 다시 공을 맞을까봐 겁이 나서 야구를 하지 않았습니다. 한번 아픈 기억 때문에 다시는 야구를 하고 싶지 않더라구요.
20절을 읽겠습니다. 시외에 버려진 바울이 잠시후에 죽지 않고 깨어났습니다. 다행히 죽지 않고 살아났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방금 전에 죽을 정도의 위험한 돌에 맞았음에도 불구하도 다시 루스드라 성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이튿날 더베로 갔다고 한 것을 보면 그 날 하루 종일 다시 루스드라에서 복음을 전한 것 같습니다. 보통 사람 같으면 돌에 맞은 공포 때문에 다시는 복음을 전하지 않고 도망 갈 수도 있었을 텐데 바울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다시 돌에 맞아 죽는 한이 있어도 루스드라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루스드라에서 복음을 전하는 하나님의 복음에 충성된 사람이었습니다. 요한계시록 2장 10절에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고 했습니다. 바울은 돌에 맞아 죽을 뻔 햇음에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해 충성을 다했습니다. 하나님이 분명히 충성된 바울에게 생명의 면류관을 주셨을 것입니다. 여러분에게도 바울에게 있었던 하나님을 향한 충성이 있기를 원합니다.
갈라디아서 5장 22절에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라고 했습니다. 바울은 자기의 의지로 하나님께 충성을 한 것이 아닙니다. ‘의지’는 성령의 열매에 없습니다. 바울은 성령이 충만했기 때문에 성령이 주시는 성령의 열매 가운데 충성의 열매가 맺어졌기 때문에 그 성령의 충성의 열매를 가지고 끝까지 복음을 전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 시간 성령이 여러분 위에 충만히 임하여 충성의 열매가 나타나 여러분도 복음을 전하는 충성된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일제가 한국을 식민지화 한 후에 한국교회가 가장 큰 저항 세력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한국교회를 무너뜨리기 위해 1938년 9월 9일 오후 8시 장로교 제27회 총회에서 한국교회가 일본의 신을 모셔두는 신사에 참배하도록 했습니다. 회의장은 일본의 사복경찰이 완전 포위하였고, 강대상 아래에는 긴 검을 찬 경찰 부장들이 앉아 있었고, 총대들의 좌우에는 경찰관 두 명이 끼어 앉아 있었으며, 실내후면 좌우에는 눈을 부라리고 서있었습니다. 결국 한국교회는 일본의 강압에 저항하지 못하고 신사참배를 가결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 대표적으로 산정현 교회의 주기철 목사는 신사참배에 반대하고 저항했습니다. 주기철 목사님과 산정현 교회 성도들은 갖은 협박에도 동요되지 않고 신사참배 반대운동을 펼쳐나갔습니다. 주기철 목사님은 1938년 2월에 처음으로 감옥에 간 후에 그 해 가을에 2차 투옥, 그 다음해 8월에 3차 투옥, 1940년 5월에 마지막으로 투옥되어 1944년 4월 21일 5년여 간의 옥중생활을 하다가 순교하셨습니다. 그러나 주기철 목사님의 타협하지 않는 순교적 신앙과 산정현교회가 폐쇄가 되면서까지 신앙을 지킨 것은 전국교회가 신사참배를 끝까지 거부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신사참배로 반대로 200여 교회가 폐쇄되고 2000여 성도가 투옥되었으며 약 50명의 교역자들이 순교를 당했음에도 신사 참배 반대 운동은 그칠 줄 몰랐습니다(박용규, “한국 교회 신사참배 반대운동 역사적 개관,” 「신학지남」 67(4) (2000.12), 199, 202, 204).
한국교회가 모두 문을 닫을 위기에서 주기철 목사님 한 사람이 하나님의 복음을 지키기 위한 충성으로 한국교회가 다시 살아나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역사를 보면 복음을 탄압할 때 저항하면서 하나님께 충성하는 사람은 많이 없습니다. 그러나 저항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것과 한 사람이라도 있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다수가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복음에 핍박이 왔을 때 그것에 저항하며 하나님께 충성을 다하는 한 사람을 찾으시는 것입니다. 이 시간 우리 모두가 복음을 위하여 저항하는 충성된 한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21-22절을 읽겠습니다. 바나바와 바울은 더베에 가서 복음을 전하고 다시 자기들이 거쳐 왔던 곳으로 역으로 다시 갑니다. 루스드라와 이고니온과 안디옥으로 가서 제자들의 마음을 굳게하고 이 믿음에 머물러 있으라하고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바울이 루스드라에서 돌에 맞아 죽을 뻔 했다면 다시는 루스드라나 이고니온 안디옥으로 가지 않을 것 같은데 바울은 다시 돌에 맞아 죽을 위험을 안고 그곳으로 다시 들어갑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향한 충성의 모습니다. 아마도 돌로 쳤던 안디옥과 이고니온에서 온 사람들이 바울이 다시 살아서 자기 동네에 온 것을 보고 반대로 겁에 질렸을 지도 모릅니다. 안디옥과 이고니온과 루스드라에서 복음을 믿었던 성도들도 바울의 복음을 위한 담대함과 충성을 보면서 큰 용기를 얻고 믿음이 더 든든해졌습니다.
2000년의 복음의 역사에서 하나님은 비겁한 자를 통해서 복음을 전하신 것이 아니라 환난을 만나도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는 충성된 사람을 통하여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디모데후서 2장 2절에서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모두 복음의 책임을 맡아 끝까지 복음을 믿으며 복음을 전하는 충성된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6절을 읽겠습니다. 바나바와 바울은 최초에 자신들을 파송해 주었던 수리아의 안디옥교회에 도착했습니다. 바나바와 바울이 1차 전도여행을 한 기간은 약 2년 정도 걸렸습니다. 바나바와 바울은 2년 동안 어려운 일도 많이 있었지만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충성을 다하고 파송해 주었던 교회로 돌아갔습니다. 충성은 자기에게 맡겨준 것을 충성스럽게 끝까지 해내는 것이 충성입니다. 누가복음 16장 10절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라고 말씀했습니다. 충성은 작은 것부터 끝까지 잘 하는 것입니다. 작은 것에 끝까지 충성하는 훈련을 해야 큰 것에도 충성을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1차 전도여행에 충성을 다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 다음에 2차, 3차, 마지막 로마까지 가는 4차 전도여행을 이 맡겨서 전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감당하게 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목회를 하면서 마치 마라톤을 하는 데 나는 정식 선수가 아니라 번외 선수로 뛰는 것같이 부족함을 많이 느낍니다. 그럴때마다 제 마음에 혹시 정식 선수가 아니더라도 끝까지 뛰자 마지막까지 교인들을 섬기고 끝까지 천국의 골인점까지 모시고 들어가면 혹시 그때 정식 선수가 아니었는데 하나님이 그 충성스러움을 어여삐 보시고 정식 선수로 인정해 주지 않을 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오직 끝까지 충성만 있을 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더 성령충만을 구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충성은 성령이 주시기 성령의 열매이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계십니까? 여러분이 하시는 일이 어떤 일이든지 힘들지 않은 일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 일에 충성을 다하다보면 언젠가는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것입니다. 신앙생활에도 충성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신앙의 충성은 내 의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성령이 충만하여 성령이 주시는 충성의 열매로 할 수 있기 때문에 날마다 성령을 구하시고 신앙에도 충성하여 하나님께 칭찬듣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 시간 여러분 위에 성령이 충만히 임하여 성령의 충성의 열매가 많이 맺혀지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이 시간
우리 성도들에게
성령을 충만히
부어주시어
성령의 충성의
열매를 많이 맺어서
일상의 삶속에서도
성공하고
신앙적으로도
하나님을 잘 믿고
복음을 전하는 분들이
되게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