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영국의 작가 존 밀턴(John Milton, 1608-1674)은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1616)와 함께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입니다. 존 밀턴은 『실낙원』(1667)이라는 서사시를 썼습니다. 1658년부터 존 밀턴은 『실낙원』의 구술에 착수했습니다. 그가 구술로 책을 쓴 것은 책을 쓰기 6년 전인 1652년 봄에 두 눈의 시력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존 밀턴은 작가로서 가장 중요한 눈의 시력을 잃는 인생의 광풍을 만났습니다. 그러나 그는 굴하지 않고 구술로 『실낙원』을 완성했습니다. 『실낙원』은 창세기 1-3장의 천지 창조와 에덴에서의 인간 추방의 비극 이야기를 [아담과 하와를 영웅] 으로 바꾸어 쓴 서사시입니다. 『실낙원』에서 선악과를 따먹은 하와가 아담에게 함께 자살하자고 말합니다. “[심판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 우리 손으로 죽음의 임무를 수행합시다. 스스로 목숨을 끊음으로써 죽음을 죽일 힘이 있는데, 어찌하여 마침내 죽을 수 밖에 없다는 두려움에 떨면서 계속 살아가려 하나이까. (...) [이 말을 들은] 아담이 신중하게 생각한 끝에 밝은 희망 일으키며 하와에게 대답한다. 하와여, 만일 재난을 끝내고자 죽음을 바라고 선고된 형벌을 피할 생각이라면 그대가 틀렸소. (...) 하나님은 틀림없이 노여움을 푸시고 언잖은 기분을 돌리실 것이오.”(존 밀턴/ 이창배 옮김, 『실낙원』 (서울: 동서문화사, 2013(2판), 443-447, 527, 529, 531).
존 밀턴은 『실낙원』에서 하와가 아담에게 자살을 하자는 말에 아담은 하나님의 용서를 기다려 보자고 희망썩인 제안을 합니다. 아마도 밀턴은 자신의 인생에서 광풍을 만난 심정을 아담과 하와를 통해 오히려 희망으로 바꾸어 말하고 있는 듯합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누구나 예상하지 못한 광풍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광풍을 만났다고 인생이 다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광풍을 통해 내가 계획하지 않은 새로운 세계를 열어 주십니다. 그러므로 광풍 중에서도 희망을 포기하면 안됩니다. 요셉은 애굽으로 팔려가는 인생의 광풍을 만났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광풍 중에서도 요셉이 애굽에서 총리가 되게 하시고 후에는 흉년으로 굶어 죽게 된 자기 가족들을 살리는 역사를 일으켜 주셨습니다. 요셉이 창세기 50장 20절에서 말합니다.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습니다.” 우리가 인생의 광풍을 만났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이 아닙니다. 인생의 광풍 중에서 오히려 하나님은 내 인생에 또 다른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여러분 모두 인생의 광풍 중에서 하나님의 또 다른 계획을 기대하시고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1절을 읽겠습니다. 바울은 예루살렘에서 가이사에게 항소를 했기 때문에 로마에 가서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제 바울은 로마를 향한 4차 전도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바울은 죄수의 몸으로 배를 타고 로마로 가던 중에 바다에서 유라굴라라는 광풍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배에는 276명이 타고 있었는데 광풍으로 인해 배를 가볍게 하기 위해 모든 먹을 것을 바다에 버렸기 때문에 14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간신히 육지를 발견하고 배를 버리고 물에 뛰어 들어 모두 구조되어 내린 곳이 바로 멜리데 섬이었습니다.
제가 부목사 사역을 마칠 때쯤 온 몸에 마비가 왔습니다. 중환자실에서 간호사가 제 다리를 곧게 펴서 굳혀야 한다고 했습니다. 혹시 휠체어를 탈 수도 있기 때문에 그 때를 대비해서 곧게 다리를 펴서 굳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을 들을 때 제 마음은 절망이었습니다. 제 인생에 광풍을 만난 순간입니다. 그러나 저는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이 몸을 풀어 주시옵소서 목회를 하고 싶습니다.” 그때 주님의 음성이 제 마음에 들려왔습니다. 내가 원하는 목회는 불신의 영혼 한 사람을 구원하는 것이다.“ 그후 하나님이 기적같이 몸의 마비를 풀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불신자를 구원하는 목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인생에 그런 광풍이 없었다면 적어도 저를 향한 주님의 마음을 몰랐을 것입니다. 저는 제 인생의 광풍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더 깊이 알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저에게 광풍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알고 목회 할 수 있는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제게 닥친 광풍은 여러분을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을 늘 선한 곳으로 인도해 주십니다. 우리 인생에서 당하는 광풍마저도 하나님은 선하게 인도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여러분이 당하는 광풍만 보고 두려워하거나 낙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광풍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광풍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바라보면서 새로운 일을 계획하시는 하나님을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 5-6절을 읽겠습니다. 바울이 일행이 멜리데 섬에 도착했을 때 비가 오고 날이 차매 원주민들이 불을 피워 영접을 해 주었습니다. 바울이 나무 한 묶음을 불에 넣을 때 독사가 바울의 손을 물었습니다. 바울이 그 독사를 불에 던져버려 조금도 상함이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바울이 갑자기 쓰러져 죽을 줄 알았는데 죽지 않자 바울을 신이라고 했습니다. 지금 바울의 곁에 원주민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바울과 함께 배에서 탈출한 276명의 군인과 죄수가 함께 있습니다. 만약 바울이 탄 배가 광풍을 만나지 않았다면 바울이 독사에 물렸지만 죽지 않고 살아나는 모습을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광풍을 만나게 하여 그 276명 모두가 지금 바울이 독사에게 물려 죽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을 믿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는 것입니다. 마가복음 16장 17절과 18절에 “믿는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뱀을 집어 올리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지금 광풍을 통하여 이 276명의 영혼을 구원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최초의 기독교 교회역사가 유세비우스가 쓴 『교회사』에 보면 저스투스(Justus)라는 사람이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극약을 마셨으나 죽지 않았다고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놀라운 사건으로 바사바라고 이름을 가진 저스투스라는 사람이 극약을 마셨으나 하나님의 은혜로 아무 해도 입지 않았다고 했다.”(유세비우스 팜필루스/ 엄성옥 옮김, 『유세비우스의 교회사』 (서울: 은성출판사, 2008(제3판), 188).
오늘 본문에도 바울이 독사에게 물렸지만 죽는 않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바울과 같이 배에서 구조를 받은 276명의 사람들이 바울이 독사에 물려 죽지 않는 것을 보고 하나님을 믿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의 삶에 기적을 주셔서 내 주위 사람들이 그 기적을 보고 하나님을 믿도록 하시려고 하십니다. 여러분의 삶에 하나님의 기적이 많이 일어나서 주위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7-9절을 읽겠습니다. 이 멜리데 섬에 가장 높은 사람 보블리오가 바울과 배에서 구조 받은 사람들을 사흘이나 친절하게 머물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이 때 보블리오의 부친이 열병과 이질에 걸려 누워 있는 것을 알고 바울이 그에게 들어가서 그에게 안수하고 기도하니 병이 낫게 되었습니다. 보블리오의 부친이 고침을 받자 섬 가운데 병든 사람들도 와서 고침을 받았습니다. 바울에게 임한 성령의 은사 가운데 병고침의 은사를 통하여 섬에 있는 사람들을 고쳐주자 섬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는 역사가 일어난 것입니다. 만약 바울이 광풍을 만나지 않았다면 멜리데 사람들은 예수님의 복음을 한번도 들어보지 못하고 죽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이 광풍을 만난 것은 하나님이 멜리데 사람들을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 있었던 것입니다. 바울은 성령의 병고침의 은사를 통해 그들에게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했습니다.
과거에 조용기 목사님이 러시아 하바로스크에서 집회를 할 때입니다. 당시는 러시아의 공산당이 막 무너질 때 였습니다. 들에 약 5만명의 사람들이 몰려 있었습니다. 총을 쏘는 사람이 많아 방탄 유리로 강단을 가리고 설교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하바로스크 공산당 서기가 교통 사고로 목 뼈가 부러져 휘체어를 타고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조용기 목사님이 집회를 마치고 휠체어를 타고 있는 공산당 서기에게 예수 이름으로 명하노니 일어나 걸으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 서기관이 자리에서 일어나 걸었습니다. 그리고 자기 자리로 가서 휠체어를 afl 위까지 들어올리고 그걸 들고 강단으로 올라왔습니다. 그것을 보고 있던 5만명의 사람들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조용기 목사님에게 나타난 성령의 병고침의 은사를 통하여 하바로스크의 5만명의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복음을 증거한 것입니다.
오늘 본문 10절을 읽겠습니다. 멜리데 섬에 병든자가 다 고침을 받자 그 섬 사람들은 바울일행에게 후한 대접을 해주고 쓸 것을 배에 실어 주었습니다. 11절에 보면 석 달 후에 그 섬에서 출발한 것을 보면 바울과 276명이 석 달 동안 멜리데 섬에 머물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광풍을 일으켜 석달 동안 276명의 배에 탄 사람들과 멜리데 섬의 사람들이 성령의 병고침의 은사를 직접 목격하게 하고 하나님을 믿는 기회를 주셨던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광풍을 일으킨 목적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삶에서 광풍을 만났다면 그 광풍만을 바라보지 마십시오. 그 광풍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행하실 일을 보십시오. 그리고 여러분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바라보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 시간 여러분 위에 성령의 병고침의 은사가 충만히 임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이
인생에서 광풍을
만나도 광풍만 바라보지
말고 광풍 후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여 주시옵소서
성령의 병고침의
은사를 주셔서
자신의 병도 고치고
다른 사람의 병을
고치며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가 되게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