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4세기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s, 기원전 384-322)는 『수사학』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그는 그 책에서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의 요소가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첫째는 말이 논리적이어야 한다고 했습니다(로고스). 아무리 좋은 내용을 말한다고 해도 말에 논리가 없으면 상대를 설득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말이 너무 딱딱하고 이성적이면 안되고 말에는 상대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요소가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파토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서 그 사람의 평소의 좋은 인격이 상대방을 설득하는 결정적인 요소라고 했습니다(에토스). 사람의 좋은 인격의 요소로는 올바름, 용기, 절제, 선행을 베푸는 통 큼, 금전을 베풀 때 크게 베푸는 호방함, 온유함, 현명하게 심의할 수 있게 해 주는 실천적 지혜가 있다고 했습니다(아리스토텔레스/ 천병희 옮김. 『수사학/ 시학』 (경기도: 숲출판사, 2017), 27, 31, 32, 76-78).
사람이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서 논리적인 말을 하는 것도 중요하고, 감성을 자극하는 말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인격을 가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면 좋은 인격을 가질 수 있습니다. 구약성경에 아비가일의 남편 나발이 다윗의 은혜를 무시하자 다윗이 아비가일의 남편 나발을 죽이기 위해 오고 있을 때 부인 아비가일은 논리적 말이나 감성보다는 은혜를 갚는 호방함과 실천적 지혜로 다윗을 설득했습니다. 사무엘상 25장 18절과 20절에 보면 ‘아비가일이 급히 떡 이백 덩이와 포도주 두 가죽 부대와 잡아서 요리한 양 다섯 마리와 볶은 곡식 다섯 스아와 건포도 백 송이와 무화과 뭉치 이백 개를 가져다가 나귀들에게 싣고 (...)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자기에게로 마주 내려오는 것을 만나니라.“고 했습니다. 아비가일이 물질로 베푸는 호방함과 현명한 실천적 지혜로 남편 나발을 죽음에서 구해 냈습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때 논리적인 말과 감성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좋은 인격을 갖는 것입니다. 좋은 인격을 가지고 있으면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위기에서도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좋은 인격을 갖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5-7절을 읽겠습니다. 예수님께서 가버나움에 들어가셨을 때 한 백부장이 나와서 예수님께 자기 하인의 중풍병을 고쳐 달라고 했습니다. 7절에 보시면 예수님께서 두 말도 안하시고 가서 고쳐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즉시 가서 고쳐 주시겠다고 말씀하신 것은 백부장의 인격이 훌륭하기 때문입니다. 첫째, 백부장은 예수님을 향해 ‘주여’라고 불렀습니다. 이것은 같은 장 마태복음 8장 19절에서 한 서기관이 예수님을 향해 ‘선생님’이라고 한 것 보다 더 존칭을 사용한 것입니다. 백부장은 당시 로마의 군대 장군으로 예수님을 향해 ‘이보시오’라고 하대를 하면서 말할 수도 있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백부장은 마치 하인이 주인을 부르듯이 자기를 낮춰서 예수님을 ‘주여’라고 불렀습니다. 둘째, 백부장은 자기의 하인의 중풍병을 고쳐달라고 예수님께 부탁을 할정도의 좋은 인품을 가진 사람입니다. 하인이 아파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도 있었던 문화에서 자기 하인의 아픔을 공감하는 인격을 보고 예수님께서 백부장을 좋게 본 것입니다. 좋은 인격을 갖추고 예의를 지키는 사람에게는 누구든지 잘 해 주고 싶은 것이 일반적입니다. 예수님도 백부장의 성숙한 인격을 보면서 도와 주고 싶어하셨던 것입니다. 여러분도 다른 사람이 여러분을 도와 주고 싶을 만큼 훌륭한 인격을 갖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지난 해 겨울에 건물에 공사를 하러 오신 분들에게 ‘아저씨’라고 불렀는데 대답도 안하셔서 이상하게 생각이 들었습니다. 순간 제가 아차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호칭에 실수를 한 것 같다고 생각을 하고 빨리 호칭을 바꿔서 ‘사장님’이라고 했더니 바로 좋은 반응을 하시고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그 일이 있은 후에 앞으로는 누구에게든지 호칭을 조심해서 꼭 존칭을 써야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상대방을 부를 때는 존칭를 써 주는 것이 좋습니다. 듣는 입장에서는 존칭을 들어야 대우를 받는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교회에서도 잘 아는 사이라도 이집사, 김권사라고 부르지 말고 이집사님, 김권사님 하면서 존칭을 써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수님은 백부장이 예수님을 향해 존칭을 쓰며 부탁하는 그 인격적인 품위를 좋게 보시고 흔쾌히 하인을 고쳐주러 가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여러분도 일상을 사시면서 누구를 만나든지 상대를 존중하고 존칭을 쓰시는 인격적인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8절을 읽겠습니다. 예수님이 하인의 중풍병을 고쳐주러 가시겠다고 하자 백부장이 말리면서 그 자리에서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라고 했습니다. 백부장이 로마 군대의 장교로 근무할 당시 로마는 그리스 문화를 배우고 흠모했던 때 였기 때문에 백부장도 틀림없이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을 읽으면서 훌륭한 인격을 갖추려고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백부장이 가버나움에 주둔을 하면서 예수님을 믿는 믿음을 가진 것이 분명합니다. 6절에서만 ‘주여’라고 한 번 한 것이 아니라 8절에서도 또 ‘주여’라고 한 것을 보면 백부장이 두 번씩이나 ‘주여’라고 예수님에게 극 존칭을 쓴 것은 분명히 예수님을 신앙적 주님으로 고백한 것이 분명합니다. 이제 백부장은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좋은 인격으로는 부족하고 좋은 인격을 넘어 예수님을 믿는 신앙의 영적인 격, 곧 믿음을 가지고 예수님께 나아간 것입니다. 백부장은 예수님이 자신의 인격을 보고 고쳐 주시겠다고 하시기는 하셨지만 정말 예수님이 기뻐하시면서 고쳐주시게 하려면 예수님께 자신의 믿음을 보여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4세기 이집트 사막의 수도사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안토니우스에게 그 지역 관리(아르켈라오스)가 찾아와 병든 한 여자(폴리크라시아)를 위해 대신 믿음으로 기도를 받겠다고 했습니다. 그녀는 위와 허리에 통증을 느끼고 몸은 쇠약해져 있었습니다. 안토니우스는 그 여자가 자리에 없지만 찾아온 관리에게 대신 기도를 해주었습니다. 괸리는 안토니우스가 기도해 준 날을 기록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갔을 때(라오디게아) 그녀의 병이 이미 나아 있었습니다. 그녀에게 병이 언제 나았는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녀가 나은 날과 관리가 믿음으로 기도를 대신 받고 기록해 둔 날자가 일치했습니다(알렉산드리아의 아타나시우스·안토니우스/허성석 옮김, 『사막의 안토니우스』 (왜관: 분도출판사, 2015(초판), 136-137).
오늘 본문 10절을 읽겠습니다. 백부장의 믿음을 보고 예수님마저 놀랍게 여겨 이스라엘 중에 아무에게도 이만한 믿음을 보지 못하였다고 하시면서 백부장의 믿음을 칭찬해 주셨습니다. 오늘도 예수님은 믿음으로 예수님앞에 나아오는 사람들에게 병을 치유해 주시고, 앞길을 열어 주시고 문제를 해결해 주시고, 축복해주시고, 형통한 길로 인도해 주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여러분의 믿음을 보시고 놀랄만큼 예수님께 여러분의 믿음을 보여드리기 바랍니다. 그러면 분명히 여러분의 앞길에 놀라운 기적을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어제 제가 잘 아는 선교사님으로부터 간증 동영상을 하나 받았습니다. 술탄벡 미라라는 30살의 키르기즈 여자 성도님의 간증입니다. 이 여자분은 14살 때인 2007년도에 키르기즈탄에 오신 한국 선교사님을 통해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5살이었던 미라자매는 2016년도에 근로자로 한국에 와서 강원도에 있는 공장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강원도에서 3시간 결려 서울에 있는 키르기즈 교회를 다니면서 믿음이 더 좋아지게 되었습니다. 키르기즈에 있는 미라의 가족은 총 8명입니다. 미라 자매님은 예수님을 믿고 믿음으로 가족들이 예수님을 영접하도록 계속 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기도의 결과로 2년 전에 엄마와 남동생이 먼저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키르기즈는 이슬람국가이기 때문에 특히 남자가 예수님을 믿기는 어려운데 남동생이 믿게 되었습니다. 얼마전에 미라 자매가 근로자 비자가 끝나서 키르기스탄에 가게 되었을 때 먼저 가족들부터 전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를 전도하기 위해 키르기스탄에 있는 목사님을 모셔서 아버지를 전도하게 했는데 아버지가 복음을 듣고 울기 시작하더랍니다. 특히 남자 가장이 이슬람교를 버리고 예수님을 믿는 다는 것은 기적같은 일입니다. 그런데 미라 자매님이 믿음으로 기도한 것이 응답이 되었던 것입니다. 언니들도 네 명이 있었는데 모두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3개월 반 동안 키르기즈에 있는 동안 10명이 전도를 받고 영접을 했습니다. (술탄벡 미라이다 자매 전도간증 20211014)
https://www.youtube.com/watch?v=B6DTfRrAoCE
미라 자매님이 예수님께 믿음으로 나아갔더니 불가능하게 여겨졌던 기족이 예수님을 믿는 기적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여러분도 염려하지 마시고 믿음으로 계속 예수님께 나아가십시오. 반드시 예수님이 여러분의 가족을 변화시켜주시는 기적을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오늘 본문 13절을 읽겠습니다. 예수님께서 백부장에게 네 믿은 대로 될지어다. 말씀하시니 그 즉시 하인이 나았다고 했습니다. 백부장이 믿음으로 예수님께 나아가자 백부장의 하인이 나앗습니다. 기적을 경험한 백부장의 가정은 그후 모두 예수님을 믿는 가정으로 변화되었을 것입니다. 훗날 바울이 로마교회에 로마서를 썼을 때 오늘 본문의 백부장과 그의 기족은 가버나움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로마에 돌아가 로마교회의 가장 믿음 좋은 가정이 되었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백부장이 말한 것처럼 예수님께서 말씀만 하시면 우리 가정의 모든 문제가 해결될 줄 믿습니다.라고 믿음으로 나아가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의 가정의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기적이 많이 일어나 모두 예수님을 믿고 축복받는 가정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에게
백부장이 가졌던
믿음을 주셔서
믿음으로
예수님께 나아가
가족이 모든
병으로부터
고침을 받고
가족이 모두
예수님을 믿고
축복받는
가정이 되도록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