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4세기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s, 기원전 384-322)는 『정치학』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학』에서 스파르테인들은 전쟁을 하는 동안에는 힘이 유지되었으나 주도권을 잡을 뒤에는 쇠퇴하기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평화 시에 여가를 선용할 줄 모르고, 군사훈련만하고 더 중요한 다른 훈련을 받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여가를 잘 선용하여 재충전을 해야 그 다음 일을 더 잘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여가 선용 중에 하나가 음악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정치학』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대개 네 과목을 가르친다. 읽기와 쓰기는 일상생활에서 여러모로 쓸모가 있어서 가르치고, 체육은 용기를 길러주기 위해 가르친다. 음악은 자유민이 여가를 선용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가르친다. 여가(schole)야 말로 만사의 유일한 출발점이기 때문이다.”(아리스토텔레스/ 천병희 옮김, 『정치학』 (경기도: 숲출판사, 2013), 111-112, 429-431).
여러분은 평상시에 음악을 들으시는지요? 좋아하는 노래는 있으신지요? 혹은 음악 연주를 할줄 아시는지요? 아리스토텔레스의 따르면, 음악은 여가를 위해 중요한 것이라고 합니다. 음악을 듣거나 연주를 한다는 것은 여가를 잘 선용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창세기 4장 21절에 “야발의 아우의 이름은 유발이니 그는 수금과 퉁소를 잡는 모든 자의 조상이 되었으며”라고 말씀했습니다. 유발은 수금과 퉁소 악기를 만들어서 음악을 작곡하고 노래를 부른 모든 음악의 조상입니다. 하나님은 유발에게 음악을 만들어 부르고 연주를 하도록 음악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음악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여가를 선용하도록 주신 하나님의 축복의 선물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하나님이 주신 음악을 통하여 여러분의 여가를 잘 선용하시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9-10절을 읽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천국에서 성도들이 새 노래를 부르며 예수님을 찬송하면서 찬양예배를 드리는 장면입니다. 구원받은 성도들이 천국에서 예수님께 새 노래를 부르면서 찬송을 했다는 것은 천국에 음악이 있다는 뜻입니다. 아마도 새 노래를 부를 때 여러 악기를 가지고 반주도 한다는 뜻입니다. 지금 유발이 수금과 퉁소를 연주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노래하며, 연주를 하면서 예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천국에 가면 이 찬양예배에 참석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중학교 다닐 때 기타를 배우려고 노력했다가 실패를 했습니다. 기타를 배워 당시에 유행하던 호텔 켈리포니아를 기타로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코드를 잡고 기타를 쳐야하는데 워낙 음악성이 없어서 여러번 배우려고 시도했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C코드에서 D코드로 옮기면서 기타줄은 43231323 뜯으면서 연습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43231323은 지금도 생각나네요. 그런데 기타줄을 뜯으면서 코드를 바꾸어야 하는데 저는 도저히 코드를 바꾸면서 줄을 뜯는 동시적인 것은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기타 배우기를 포기했습니다. 기타치는 것은 포기하고 다른 사람이 연주하고 노래부르는 것을 듣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무슨 악기든지 악기 연주를 하는 분을 보면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데살로니가 전서 5장 23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 여기에 보면 인간이 영과 혼과 몸으로 이루어 졌다고 말씀합니다. 헬라어로 말하면 영은 ‘프뉴먀’입니다. 혼은 ‘프쉬케’입니다. 그리고 몸은 ‘쏘마’입니다. 여기에 혼을 영혼이라고도 말합니다. 영혼은 다른 말로 하면 우리의 정신, 이성 혹은 지성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마치 우리 몸이 맛있는 것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듯이 우리 혼에 해당하는 정신은 좋은 음악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인간들이 세상의 복잡한 일 속에서 정신의 휴식과 여가를 즐기라고 음악을 주신 것입니다. 좋은 음악이란 각자가 다르기 때문에 자기에게 휴식을 주고 기쁨을 주는 음악이 좋은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사람들이 세상 음악과 교회 음악을 나누는데 저는 그런 구분보다는 혼을 위한 음악과 영을 위한 음악으로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혼도 있는 존재로 창조하셨기 때문에 이 세상의 모든 음악을 우리의 혼을 위해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둘 다 모두 필요합니다. 혼을 위한 음악은 정신에 여가를 주고 영을 위한 음악은 영적인 안식과 여가를 줍니다. 여러분 모두 하나님이 여러분의 혼의 휴식과 여가를 위해 주신 좋은 음악을 많이 듣고 행복한 인생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종교개혁자 장 칼뱅(Jean Calvin, 1509-1564)은 1536년 5월에 제네바의회에 보낸 요구서에서 당시 제네바 교회가 냉랭한 예배를 드린다고 지적하면서 노래가 마음을 고양시키고 열정을 불로 일으키기 때문에 예배시간에 노래를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칼뱅은 시편 150편을 노래로 만들어 예배시간에 찬송을 불러야 한다고 했습니다. 결국 3년 후인 1539년 모국어로 번역한 시편에 곡조를 붙인 시편찬송을 부르기 시작했고, 이것이 스위스의 제네바와 프랑스까지 확산되어 나갔습니다(존 칼빈/ 이형기 옮김, 『칼빈의 경건』 (경기도: 크리스찬다이제스트, 2002), 183-185).
종교개혁의 성과 가운데 하나는 교회의 예배에서 음악을 회복한 것입니다. 종교개혁 이전 로마 가톨릭교회는 주로 단순한 리듬의 그레고리안 성가로 무반주의 종교 음악을 사용했다면 칼뱅을 위시해서 종교개혁자들은 시편의 다양한 가사에 다양한 리듬과 다양한 악기로 자유로운 찬양을 하는 찬양의 개혁을 일으켰습니다. 그후 500년이 지나면서 개신교는 찬양이 발전하여 예배시간에 찬송가와 다양한 찬양을 함께 부르면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데살로니가 전서 5장 23절에 인간은 혼만이 아니라 영이 있는 존재라고 말씀합니다. 로마서 8장 16절에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라고 했습니다. 성령이 우리의 영과 더불어 여기의 우리의 영은 ‘퓨뉴마’입니다. 퓨뉴마는 영이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인간은 영이 있는 존재로 창조함을 받았기 때문에 혼이 음악을 듣고 기뻐하고 휴식을 느끼고 여가를 느낀다면 우리 영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영적인 음악을 들을 때 영이 기뻐하며 영의 안식을 느끼고 영의 여가를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영적인 찬양을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찬송 드리는 예배시간은 우리의 영적인 여가를 즐기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영적인 찬양을 통해 영적인 안식과 영적인 여가를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13절을 읽겠습니다. 13절은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과 어린 양을 찬양하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누가 찬양을 하는가 보면 하늘 위에와 땅 위에와 땅 아래와 바다 위에와 그 가운데 모든 피조물이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권능을 돌리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하늘의 새와 땅의 짐승과 바다의 물고기와 사람이 모두 찬송을 하는 것입니다. 새는 새소리를 내며 찬양하고, 짐슴은 짐승소리를 내며 찬양하고, 바다의 돌고래는 바다 물위를 향애 치솟으면서 소리를 내면서 찬송하고 사람도 찬송을 하는 정말 어마어마한 모든 피조물의 찬양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1970년대 저는 당시에 고등학생 때였는데 명동의 YWCA 강당에서 열리는 예수 전도단 찬양집회에 참석했습니다. 교회에서는 피아노 정도로 찬송을 불렀는데 그곳에 가보니까 통기타에 전자 기타에 드럼에 신디에 맞추어 찬양을 부르는데 정말 내 영이 찬양을 통해 기뻐하고 즐거워했습니다. 그 찬양집회에서 스피커와 악기를 나르던 하용조 목사님의 친 동생인 하스데반 형제가 1990년대에 대한민국 역사에서 메인스타디움에서 최대 규모의 찬양집회를 인도하고 경배와 찬양 단체를 만들어 찬양을 한국교회에 확산시킬 줄은 몰랐습니다. 오늘 예배 시간에 부른 ‘비전’이라는 찬양을 작사 작곡한 고형원도 저와 함께 YWCA 강당의 찬양집회에서 은혜를 받고 찬양 사역자가 되어 한국교회에 찬양의 문화를 전파했습니다. 지금 한국교회의 거의 모든 예배 시간에 찬양인도자들이 찬양을 드리는 문화는 바로 이때의 찬양사역자들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영적인 찬양은 한국교회를 위해 하나님이 주신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교회의 예배도 찬양이 넘치는 예배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13절에 있는 것 같이 천국의 찬양예배는 새들 가운데 인도자가 앞에 서고, 짐승 가운데 인도자가 앞에 서고, 물고기 가운데 인도자가 앞에 서고 성도들 가운 가운에 찬양인도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앞에 서고 아기를 연주하는 사람이 모두 앞으로 나오고, 전 세계의 찬양인도자들이 앞에 다 나오고 전 세계 교회의 악기 연주자들이 다 나오고 피아노 연주도 다 나오고 아마도 피아노만 100만대 정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기타 연주자와 거문고 퉁소, 첼로 바이올린, 첼로와 악기 이름도 알수 없는 수많은 악기가 100만개 정도, 전 세계 교회의 성가대로 모여서 성가대원만 1억명 성가대, 지금가지 인류 역사에서 구원받은 수천억의 성도들이 찬양을 부르는 장면은 정말 어마어마 한 장관을 이루고 있을 것입니다. 나중에 우리 창문교회 성도들도 그 가운데에 함께 섞여서 지금 우리가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과 어린 양을 찬양하듯이 찬양을 하십시다. 지금 우리교회가 드리는 예배는 천국의 찬양예배를 고대하며 드리는 찬양예배입니다.
인간은 혼을 위해 하나님이 주신 음악과 노래를 통해 정신의 휴식과 여가를 즐겨야 합니다. 우리가 혼을 위해 듣는 모든 음악은 하나님이 이 땅에 사는 동안 정신의 여가를 즐기라고 주신 하나님의 축복의 선물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영으로 창조함을 받았기 때문에 혼의 음악만으로는 충분히 만족하지 못합니다. 혼의 음악에 더해서 영의 음악인 찬양을 함께 들어야 충분히 만족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삶에 혼의 음악만이 아니라 여기에 더하여 영의 음악인 찬양까지 하시는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찬양을 통해 영적인 안식과 영적인 여가도 누리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이
혼의 휴식과
여가를 위해
좋은 음악을
듣고 정신이
즐겁게 하시며
찬양으로
하나님과
예수님을
찬양하여
영의 안식과
영적인 기쁨이
넘치게 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