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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에베소서 5:15-21/2022.5.22)

작성자

유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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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2022.5.22.
주일오전

에베소서 5:15-21

17세기 프랑스의 철학자 데카르트(René Descartes, 1596-1650)는 『방법서설』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그는 그 책에서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나는 남은 [인생의] 시간을 잘 쓸 것을 바라는 만큼 또한 그 시간을 절약해야 한다고 믿는다. (...) [나는] 내[가 쓴 책이] 내 생전에 출판되는 데 대해서 동의하지 않는다. 내가 죽은 다음에 이 책을 보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이 책을 출판하면] 이것들이 일으킬 수 있는 반대나 논쟁, 혹은 이것들이 나에게 줄지도 모르는 명성이 내가 나 자신을 교육하는 데 쓰려고 한 시간을 조금이라도 빼앗아 갈 기회를 주지 않기 위해서이다.”(르네 데카르트/ 최명관 옮김, 『방법서설 · 성찰』 (서울: 창출판사, 2014(개정판), 127-128).

우리 인생의 시간은 한시적으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주어진 시간을 잘 아껴서 의미있게 살아야 합니다. 시편 90편 10절에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라고 말씀했습니다. 성경은 우리 인생의 시간이 평균 70-80년인데 그 시간이 ‘날아간다’고 했습니다. ‘날아간다’라는 히브리어 원문의 뜻은 인간이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죽음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간다는 뜻입니다. 누구도 이 흘러가는 시간을 멈춰 세울 수 없습니다. 그런의미에서 치명적인 병에 걸린 사람만 시한부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인간은 70-80년이라는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시간 안에 살면서 세 가지 시간을 보내야만 합니다. 첫째는 먹고 살기 위해 꼭 해야만하는 일을 위해 시간을 써야 합니다. 둘째는 자기가 인생에서 꼭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셋째는 죽음의 끝에서 다시 부활하여 영생을 얻기 위해 신앙을 위한 경건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이 시간 여러분의 남은 인생의 시간을 이 세 가지 시간을 균형있게 쓰시면서 살아가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본문 15-16절을 읽겠습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 때 어떻게 행할지를 주의하여 지혜없는 자 같이 살지 말고 지혜있는 자 같이 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지혜있게 사는 것은 세월을 아끼면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반면에 지혜 없이 사는 사람은 세월을 아끼지 않고 허비하면서 사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은 세월을 아끼면서 살아가시는 지혜로운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제 고등학교 친구 가운데 아주 공부를 잘 하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밤에 잠잘 때까지 오직 공부만 하는 친구입니다. 제가 전도를 하면서 주일에는 교회에 가자고 했습니다. 교회 끝나고 교회 친구드하고 야구도 하고 축구도 하면서 같이 놀자고 했습니다. 그래도 자기는 공부를 해야 한다고 늘 거절을 했습니다. 여름에도 그 친구는 땀이 나면 수돗가에 가서 찬물로 세수를 하면 좋을 텐데 시간이 아깝다고 교실의 주전자 물을 자기 모자에 한 가득 붓고 그 모자를 그냥 쓰고 물이 머리부터 몸에 줄줄 흘러 내리면서 공부만 했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나 학년이 바뀌면서 그 친구는 다른 반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 친구가 저를 찾아 왔습니다. 주일날 교회를 가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 고민을 말했습니다. 자기가 매일 공부만 해서 머리가 열을 받았는지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치 자기 머리가 자전거 체인이 빠져서 바퀴가 헛돌아가듯이 자기 머리가 그냥 헛 돌아가서 공부를 해도 기억에 남지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때부터 그 친구가 교회를 다니게 되었는데 주일에 예배를 드리고 친구들하고 놀면서 점점 원래대로 회복되었습니다.   

기계도 쉬지 않고 사용하면 망가집니다. 하물며 사람은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쉬지 않고 일하면 기계보다 더 빨리 망가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쉬지 않고 공부하거나 일하는 사람은 지혜가 없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인생은 이 땅에서 영원히 사는 것이 아니라 한시적으로 살기 때문에 오직 공부만하고, 일만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아깝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은 세월을 아낀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세월을 허비한 사람입니다. 쉬지 않고 공부만하고, 쉬지 않고 일만하면 조금더 잘먹고 잘살 수는 있지만 제한된 인생의 시간 속에서 내가 정작 하고 싶은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없게 되고, 내 영혼의 구원을 위해 경건의 시간을 보내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사람은 오히려 지혜가 없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은 인생의 시간을 셋으로 잘 나눠서 쓰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초대 라틴 교부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us Hipponensis, AD 354-430)는 그가 쓴 『고백록』에서 시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시간은 셋인데 과거에 대한 현재, 현재에 대한 현재, 미래에 대한 현재라고 하는 편이 적절합니다. (...) 과거에 대한 현재는 기억이고, 현재에 대한 현재는 주시이고, 미래에 대한 현재는 기대입니다.”(아우구스티누스/ 성염 역주, 『고백록』 (파주: 경세원, 2016(초판), 443). 

아우구스티누스는 한마디로 시간은 ‘현재’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현재 오늘 하루의 시간이 내 인생의 시간 전부라는 것입니다. 이 말은 오늘 하루의 시간을 잘 아끼고 셋으로 잘 나눠서 잘 사용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 하루의 시간 동안 내가 먹고 살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할 뿐만 아니라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내가 행복한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또한, 경건의 시간도 함께 가져야 합니다. 이것이 매일 반복되면 그것이 인생의 시간을 셋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지금은 우선은 공부하고, 일부터 하고 돈을 벌어 놓은 다음에 나중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신앙도 가지고 경건의 시간을 가지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그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고 인생의 시간이 멈출 수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인생을 지혜롭게 사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루에 이 세 가지의 시간을 다 누리며 사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여러분 모두 매일 이 세 가지의 시간을 모두 누리며 사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큰 아이는 자전거 타기를 좋아합니다. 한번은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서 다치기도 했지만 그래도 또 자전거를 타더라구요. 저는 공부를 열심히 하면 더 좋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아들이 저에게 아빠 자전거를 탈 때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모르시죠 너무 기분이 좋아요 하는 것입니다. 저는 그때 제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이가 행복하게 느끼는 시간을 갖는 것이 맞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마다가 자기가 좋아하고 행복을 느끼는 것이 다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무엇이든지간에 각자가 행복을 느끼는 시간은 꼭 있어야 합니다. 없으면 찾아야 합니다. 각자가 행복을 느끼는 시간이 없으면 정신적으로 병이 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도 그것이 무엇이든지간에 여러분 각자가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들을 찾아서 그 행복한 시간을 누리는 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 17-18절을 읽겠습니다. 사람이 일만 하면 마지막은 술에 취하는 것 밖에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껏해야 일하고 술마시는 것이 낙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술에 취하면 내가 행복하게 느끼는 시간과, 경건의 시간이 술 취함으로 모두 술에 빼앗겨 버리게 됩니다. 가족과의 행복한 시간도 술 때문에 보낼 수 없습니다. 특히, 술취할 때가 내가 행복한 시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결정적으로 술에 취하면 경건의 시간을 가질 수가 없습니다. 영적으로 술과 영적인 생활은 상극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술취하는 것이 나에게는 행복할지 몰라도 경건의 시간을 막는 결정적인 독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성경에 술 취하지 말고 성령으로 충만하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술 취하지 말고 성령으로 충만하시기를 바랍니다.

17세기 영국의 청교도 신학자 루이스 베일리(Lewis Bayly, 1575-1631)는 그가 쓴 『경건』이라는 책에서 마지막  예수님을 믿지 않고 죽는 사람이 지옥으로 가는 것을 후회하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세상에서] 내가 누린 즐거움은 일시적인 것들이고, 이제는 다 사라져버렸어 이제 영원히 끝나지 않을 비참한 운명에 처하게 되겠지 아! 여러 가지 악한 일들에 써버린 시간들을 성경 읽기와 설교 듣기, 성찬 참여와 기도, 회개와 금식에 사용하여 내 영혼을 위해 준비했더라면 지금쯤 영원한 구원의 소망을 확신하며 기쁘게 떠날 수 있었을 텐데.... 인생을 다시 한 번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럴 수만 있다면 세상의 모든 헛된 것을 경멸하고, 경건하고 순결한 삶을 살고, 교회에 자주 나가고, 주일을 성수하며 살텐데...그렇다면 사탄이 아무리 세상의 모든 부귀영화을 준다 해도 이 마지막 운명의 시간을 예상하며 그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았을텐데...”(루이스 베일리/ 안보헌·조계광 옮김, 『청교도에게 배우는 경건』 (서울: 생명의 말씀사, 2012(2판), 79).     

사탄은 사람을 술취하게 해서 경건의 생활을 못하게 하고, 결국은 지옥으로 끌고 가려고 하는 것입니다. 사탄은 지금은 성공하기 위해 일만 열심히 하라고 부추키면서 경건의 시간을 가지지 못하도록 속이고 있는 것입니다. 사탄에게 속지 말아야 합니다. 디모데전서 4장 8절에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고 말씀 했습니다. 경건의 시간을 가지십시오. 그러면 이 세상에서도 하나님이 축복해 주시고, 내생에서도 천국을 약속해 주실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생계를 위하여 일할 시간 뿐만 아니라, 내가 행복을 느끼는 시간도 가지시고, 특히, 경건의 시간을 갖는 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이
인생의 시간을 
일하는데만 다 쓰지 말고
자기가 하고 싶은 곳에
시간을 쓰면서 행복을
누리게 하시고
특히,
경건의 시간을 
가지면서
천국과 영생을
얻기 위해
예비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조회수 : 43 , 추천 : 3 , 작성일 : 2022-05-22 , IP : 1.224.214.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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